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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리그 4강 1차전 비야레알 꺾어

리버풀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사상 첫 '쿼드러플(quadruple·4관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리버풀은 28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소속 비야레알과 벌인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홈 1차전에서 2대0으로 이겼다. 내달 4일 비야레알 원정으로 치르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빅 이어(Big Ear·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2018-2019시즌 이후 3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다. 리버풀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상 6회)과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 사상 셋째로 우승을 많이 한 팀이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지금까지 13차례로 최다이며, AC밀란(이탈리아)이 우승컵을 7번 품에 안았다.

리버풀은 점유율(71%-29%), 슈팅(20-1), 유효슈팅(5-0)에서 비야레알을 압도했으나 전반에는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후반 8분에야 상대 수비수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의 자책골로 앞서 나갔고, 2분 후 사디오 마네의 추가골이 터진 다음에야 승리를 확신했다. 리버풀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는 이날 '양궁 패스'를 선보이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알칸타라는 패스 103개를 시도해 99개를 성공, 96.1% 성공률을 보였다. 롱패스 9개 모두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리버풀은 올 시즌 4관왕에 도전 중이다. 통상 유럽 축구에서 1부 리그와 국내 최상위 컵 대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트레블(treble·3관왕)'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7팀만이 이 영광을 누렸다. 잉글랜드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앨릭스 퍼거슨 감독 시절이던 1998-1999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챔피언스리그 3관왕을 달성한 게 마지막이다.

리버풀은 '트레블 대회'에 앞서 지난 2월 리그컵(카라바오컵) 정상에 올랐다. EFL(잉글랜드풋볼리그)이 주최하는 대회로 아마추어팀에도 문이 열린 FA컵과는 달리 프로팀만 참가할 수 있다. 기고자 :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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