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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닝 1실점 삼진 11개, 다승 1위… LG, 김현수 역전 2점포 삼성 눌러

롯데 외국인 좌완 투수 찰리 반즈(27)가 KBO 리그 다승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즈는 28일 리그 선두 SSG와 벌인 프로야구 사직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는 반즈의 호투와 이학주의 결승타 등으로 4대1로 승리했다. 반즈는 시즌 여섯 번째 등판에서 5승을 올려 이 부문 공동 2위 그룹(3승)과의 격차를 2승으로 벌렸다. 탈삼진도 45개로 1위를 달린다. 평균자책점은 0.65로 SSG 김광현(0.36)에 이어 2위다.

반즈는 안타 5개와 몸 맞는 볼 1개만 내주고,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SSG 강타선을 잠재웠다. 던진 공 101개 중 스트라이크가 74개였을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이었다.

최고 시속 147㎞ 직구(28개)에 체인지업(29개), 슬라이더(27개), 투심 패스트볼(11개), 커브(6개) 등을 섞었다. 반즈는 6회 2사 2루에 김강민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반즈는 8회엔 수비 실책과 몸에 맞는 공으로 맞은 1사 1·2루 위기에서 병살타를 끌어내 추가 실점에서 벗어났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반즈의 이날 활약에 대해 "판타스틱한(환상적인) 등판이었다"며 "6이닝 동안 압도적인 모습이었고 7·8회에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반즈는 "(SSG에) 우타자가 많아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었고, 직구도 완급 조절을 하며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공략했다"며 "삼진(11개)을 잡은 공이 대부분 슬라이더였다. 변화구가 잘 먹혀들었던 것 같다"고 했다.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반즈는 미국에선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는 2017년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4년간 마이너리그에서 77경기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한 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9경기(선발 8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92에 그쳤다.

반즈는 롯데와 올 시즌 총액 61만달러(약 7억7700만원, 계약금 15만달러+연봉 46만달러)에 계약했다. 신규 외국인 선수 총액 상한선인 100만달러(약 12억7400만원)에 한참 못 미쳤다. 그러나 반즈는 정규시즌이 시작되자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내며 팀 에이스는 물론이고 시즌 초반 최고 외국인 투수로 떠올랐다.

키움은 대전 원정에서 한화에 3대1로 이겼다. 키움 신인 박찬혁은 시즌 5호 홈런으로 이 부문 리그 공동 2위에 올랐다. LG는 9회초 터진 김현수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삼성을 6대4로 눌렀다. 기고자 : 부산=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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