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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선발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0분>
白 최원진 / 黑 조상연

〈제1보〉(1~18)=아마추어 예선 결승 기보를 한 판 더 감상한다. 최원진(23)과 조상연(14)이 프로 예선 출전권을 놓고 마주 앉았다. 프로 입단을 목표로 하는 아마추어 고수란 점만 일치할 뿐 여러모로 대조적인 일국이다. 최원진은 연구생을 거쳐간 주니어 상위 랭커(9위)인 반면 조상연은 현역 연구생(1조 3위) 신분이다. 연령 면에서도 '큰형'과 막내' 뻘이다.

돌을 가린 결과 조상연의 흑번. 5로 뛰어들었을 때 6으로는 7쪽에서 막고 흑 6, 백 '가', 흑 '나' 다음 '다'의 큰 곳을 차지하는 수법도 자주 등장한다. 백 10은 당연한 걸침. 11은 지난 수십년간 발이 느리다는 이유로 사용 빈도가 낮았으나 인공지능(AI) 등장 이후 '복권(復權)'되면서 요즘엔 거의 모든 판에 등장할 만큼 인기다.

13과 14는 맞보는 자리지만 흑의 입장에선 이것이 바른 방향이다. 15 때 16의 한 칸 뜀은 축이 유리할 때만 둘 수 있는 수. 18은 요소지만 참고도 1로 보강해 5까지 자세를 정비하는 방법도 있다. 8까지 또 다른 한 판이다. 쌍방 복기하듯 빠른 진행. 요즘 초반 포석에 시간을 쏟아붓는 기사는 구경하기 힘들어졌다. 흑의 다음 한 수는 어디를 향했을까.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22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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