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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감

6·1 지방선거 충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 성향 예비후보 3명이 진보 성향 김병우 충북교육감의 3선을 막기 위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 귀추가 주목된다.

3선 도전을 선언한 진보 성향 김병우(64) 교육감은 지난 26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에 맞서 보수 성향 김진균(58) 전 청주중 교장, 심의보(68) 전 충청대 교수, 윤건영(62) 전 청주교대 총장 등 3명의 예비후보는 단일화를 추진하면서 김 교육감에 도전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더 큰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 성향 예비후보들이 (단일화라는) 정치적 구도 만들기에 골몰하고 있다"며 "정책 선거를 펼치겠다"고 했다.

보수 성향 예비후보들은 일제히 김 교육감을 공격하고 있다. 윤건영 예비후보는 "난맥상을 보여온 충북 교육에 대한 책임은 지난 8년간 교육계를 이끈 김 교육감에게 있다"고 했다. 심의보 예비후보도 "김 교육감은 기초학력 저하, 특정 세력에 둘러싸인 독선 등에 대한 사과를 먼저 하라"고 날을 세웠다. 김진균 예비후보는 "충북 교육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공교육의 책무를 강화해야 한다"며 현 교육 정책을 비판했다. 보수 성향 후보들은 "2021년 학력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충북의 수능 성적이 전국 최하위이며 2020년 전국 일류대 진학률도 전국 최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보수 성향 예비후보들은 지난 18일 후보 단일화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2018년 선거 때 보수 성향 후보들의 뒤늦은 단일화로 보수 진영 표심 결집이 제대로 되지 않아 패배했다는 판단에 따라 서둘러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이란 분석이다. 이들은 세 차례 정책토론회를 한 뒤, 단일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첫 토론회는 지난 25일 청주공고총동문회관에서 열렸다. 이들은 "3명의 후보가 단일화를 꼭 이뤄 잘못된 충북 교육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이들 3명은 후보 등록 기간인 다음 달 12일 이전 단일 후보를 정할 예정이다.

다만 후보마다 각자 자신 중심의 단일화를 꿈꾸고 있어 낙관만 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충북 교육계 관계자는 28일 "단일화 결과 승복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보수 후보 단일화가 판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신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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