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아마선발전 제1국<흑 6집반 공제·각 30분>
白 홍세영 / 黑 김승구

〈제9보〉(128~150)=상당수 프로 기전들이 아마추어들에게도 문호를 개방 중이다. 실력 차가 크지도 않거니와 육성·배려의 뜻도 담겨 있다. 김승구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LG배에 참가했고 삼성화재배, 루키리그 및 YK건기배 예선서도 프로들과 겨뤘다. 홍세영 역시 YK건기배, 노사초배, 제주지사배, 내셔널리그 등 프로·아마 기전을 넘나들며 경험을 쌓고 있다.

전보 마지막 수인 백 △가 이 바둑의 패착이라고 했다. '가'에 두고 '나'와 △를 맞봐야 했는데, 그냥 △에 두는 바람에 최대의 곳인 129를 빼앗겨선 패배가 굳어졌다. 그런데 흑은 바로 129로 잡지 않고 127로 늘었다. 그렇다면 128로 이렇게 고분고분 받아주지 않고 '가'로 흑 한 점을 잡아 반발했으면 어찌 될까. 그 의문을 풀기 위해 준비한 것이 참고도다.

흑 1부터 7까지는 일단 당연한 침공. 그런 뒤 백 8의 붙임이 맥점이지만 22까지 흑진을 휘저어 봐도 23으로 파호당하면 백 대마 전체가 사로잡힌다. 짧은 초읽기 속에서도 두 대국자 모두 정확히 수를 읽고 있었다. 132~137의 중앙 처리는 언제건 이렇게 될 곳이고 150까지도 정확한 끝내기 행진. 하지만 흑은 승리까지 마지막 한고비를 남기고 있었으니….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32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