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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승조식품

입맛 없을 때 최고의 반찬은 단연 젓갈이다. 김에 싼 쌀밥 혹은 찬물에 만 밥에 젓갈만 있으면 한 그릇 뚝딱이다.

미향(味鄕) 남도(南道)에서 '승조'의 젓갈은 최고 제품으로 꼽힌다. '승조'는 1967년 호남 최대 전통시장인 광주광역시 양동시장에서 시작해 3대째 가업을 이어가는 명가(名家) 브랜드다. 광주에만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매장에 물건을 대는 공장은 4000㎡(1200평) 규모나 된다. 광주 서부농산물도매시장 안에 위치한 '제2승조식품' 최진우(51) 사장은 "우리 젓갈은 짜지 않으면서 맛있는 데다 가격도 저렴하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고급 웰빙 명란인 백(白)명란은 '승조'의 자랑이다. 생태 알 가운데 큰 것만 골라 담그며, 양념도 하지 않는다. 유명 식품회사에서 10만원 정도 하는 상품(上品) 백명란을 1㎏당 3만5000원에 판매한다.

6월에 잡은 새우로 담가 새우젓 중 으뜸으로 꼽히는 육젓은 1kg당 6만원이다. 작은 민물새우로 담근 토하젓도 사랑받는 품목이다. 달걀찜에 넣어 밥을 비벼 먹으면 별미다. 까나리로 담근 액젓도 승조의 대표 상품이다. 맛이 깔끔하며 비린내가 적다. 나물이나 찌개·국 등에 두루 쓸 수 있다.

[표] 제2승조식품 젓갈류 기고자 : 문미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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