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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이스 시장 올해 1조6000억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곧 마스크 없는 일상을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본격적으로 외모 관리에 신경 쓰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성형외과·피부과 결제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 ,7%씩 늘었다. 집에서 꾸준히 외모 관리를 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뷰티 디바이스 판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리프팅 기기, LED 마스크 같은 뷰티 디바이스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LG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지난 2013년 800억원 규모에서 2018년에 5000억원 정도로 확대됐다. 올해는 더욱 급속히 시장이 늘어나 1조6000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이후로 매년 55%씩 시장 규모가 팽창하고 있다.

◇마스크 벗고 본격적으로 팽창하는 뷰티 디바이스 시장

패션·뷰티기기 업체 에이피알의 자사 브랜드 '메디큐브'는 지난달 3종 뷰티기기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을 시장에 내놨다. 지난 한 달 동안 9만대가 넘게 팔렸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현재 추세대로 간다면 올해 40만대가량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3~4월 뷰티 디바이스 매출이 150억원 정도 나왔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2014년 창업, 작년 매출 2600억원을 넘겼다.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오랫동안 LG전자의 프라엘과 셀리턴이 이끌어왔다. LG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가를 받은 '더마 LED 마스크'를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올해 기존 라인업을 더욱 확장, 아이케어와 보디스파, 메디헤어 같은 분야에까지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LED마스크를 처음 선보인 중소업체 셀리턴은 1000개 이상의 LED를 적용한 전자 마스크를 내놓았다. 작년 하반기 다이마루백화점 도쿄점에 제품을 입점,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유럽·중동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셀리턴 관계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AI 피부 분석과 뷰티 카운슬링 서비스까지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코웨이도 작년 LED 마스크를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720개의 LED로 얼굴 관리를 돕는 제품이다. 웰스·청호나이스·쿠쿠홈시스·리네이처 같은 업체도 피부관리용 LED마스크 같은 뷰티 기기를 잇따라 내놓았다.

◇화장품업체 '빅2'도 뛰어들어

두피를 집중 관리하는 뷰티 디바이스도 점점 늘고 있다. 셀리턴은 최근 침대에 누워서도 편하게 쓸 수 있는 두피관리기기 '알파레이S'를 내놨다. 보통 두피관리기기는 헬맷 형태지만 이 제품은 침대에 거치해 누워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탠드형으로 제작됐다. LG전자는 레이저와 LED 광원으로 두피를 자극해 모발 굵기와 수를 증가시킨다는 프라엘 메디헤어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미용실 전용 보급형 제품도 개발, 프랜차이즈 헤어살롱과 손잡고 국내외로 유통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뉴스킨코리아의 '에이지락 페이스 갈바닉 스파+'는 피부와 두피를 동시에 관리하도록 나왔다. '스칼프 컨덕터'를 활용하면 두피에도 쓸 수 있다. 두피 관리용 화장품이 모발과 두피에 빠르게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다.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확장되면서 국내 '빅2'로 불리는 화장품 업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올해 뷰티 의료기기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 상태다.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말 의료용 화장품 전문기업 에스트라를 합병했고, 올해 초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에 의료기기제조 판매 등을 추가했다. LG생활건강은 '뷰티 디바이스' 연구 조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LED마스크와 탈모 치료용 기기 같은 형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기고자 : 송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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