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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준 등 맹활약… 오리온 꺾어

서울 SK가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에 KBL(한국농구연맹)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SK는 2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86대81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챔프전에 올랐다. SK는 구단 역사상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SK의 정규리그 우승 주역 중 한 명인 포워드 안영준<사진>이 이날 22점을 넣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안영준은 팀이 7점 차로 뒤진 채 시작한 3쿼터에 3점 3개를 던져 모두 넣으며 역전을 이끌었고, 4쿼터에도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린 중요한 자유투를 포함해 5점을 넣는 등 승부처 활약이 돋보였다.

전희철 SK 감독은 "안영준의 슛 감각이 좋았다. 실수가 거의 없는 최고의 플레이를 해줬다"고 했다. 안영준은 "신인 때 챔프전에 올라 우승했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많이 성숙해지고 여유도 생겼다"며 "챔프전 상대로는 수원 KT를 만나 양홍석, 허훈과 겨뤄보고 싶다"고 했다.

SK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는 후반에만 21점을 넣는 등 26점 10리바운드를 올렸고 김선형(13점 6어시스트)과 최준용(11점)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가 경기 후반 갑자기 "힘들다"며 출전을 거부하는 악재 속에서 플레이오프를 마감했다. 에이스 이대성이 31점을 넣으며 분전했고 신인 이정현은 13점을 올렸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6강에 오르기 어려운 전력이었는데도 4강까지 왔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해 감독으로서 영광"이라고 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전날 수원에서 열린 원정 2차전에서 KT를 90대78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KGC 전성현(19점)과 변준형(14점 10어시스트)이 승리를 이끌었다. 두 팀의 3차전은 25일 안양에서 열린다. 기고자 : 고양=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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