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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관저로 외교장관 공관 확정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내외가 취임 후 사용할 관저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외교부 장관 공관이 확정됐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24일 "보안과 경호 비용, 리모델링 공기(工期)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 새로운 곳을 공관으로 사용하기로 사실상 결정한 상황"이라고 했다. 배 대변인이 언급한 '새로운 곳'은 외교부 장관 공관을 말한다.

윤 당선인 측은 애초 대통령실 용산 이전 방침에 따라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검토했다. 그러나 건물 노후가 심각해 리모델링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 등을 감안해 외교 장관 공관을 사용하기로 했다. 외교 장관 공관은 한남동 공관촌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 경호 측면에서 유리한 점도 고려됐다고 한다. 다만 윤 당선인은 관저 리모델링이 끝날 때까지 한 달 정도는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대통령 집무실(현 국방부 청사)로 출퇴근하게 됐다.

배 대변인은 이날 윤 당선인 아내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외교장관 공관을 방문하고 나서 이곳이 대통령 관저로 결정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관저로 최종 결정된) 이후 김 대표가 방문한 것"이라며 해당 보도는 "오보"라고 했다. 대통령실 이전 TF도 입장문을 내고 "김건희 대표가 '공관 정원에 있는 키 큰 나무 하나를 베어내는 게 좋겠다'고 언급했다는 보도 내용도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진애 전 의원 등은 지난 23일 김건희 대표의 외교부 장관 공관 방문을 놓고 "김건희의 관저 쇼핑 놀이, 김건희 소원 풀이 놀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선 "관저에 거주할 당선인 배우자가 후보지를 둘러보는 게 무엇이 문제냐"라고 했다. 기고자 :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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