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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사망보험금을 노린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이은해(31)씨와 내연남 조현수(30)씨에 대해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 김창수)는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겐 살인 및 살인 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의 영장실질심사는 19일 오후 3시 30분 인천지법에서 소병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전혀 못하는 윤씨가 4m 높이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스스로 뛰어들게 한 뒤 구조하지 않고 내버려둬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윤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원을 가로채기 위해 그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판단,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은 또 2019년 2월과 5월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에서 물에 빠뜨려 윤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윤씨가 숨진 지 5개월 뒤 이들이 보험회사에 생명보험금 8억여원을 청구했다가 보험사의 지급 거절로 보험금을 수령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보험사기 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두 사람은 작년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 삼송역 인근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기고자 : 고석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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