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곡물가 뛰니 식탁물가도 급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는 국내 식탁도 덮쳤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빵업체 뚜레쥬르는 조만간 주요 제품의 가격을 5~7%가량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밀가루 가격이 작년의 두 배가량으로 뛰면서 원가 부담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파리바게뜨도 앞서 지난 2월 빵과 케이크 66품목 가격을 평균 6.7% 올린 바 있다.

1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해외곡물시장정보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시카고선물거래소의 밀 선물 가격은 t(톤)당 403달러로 정확히 1년 전 같은 날(238달러)보다 69.3% 올랐다. 지난달 7일에는 475.46달러까지 치솟아 1년 전보다 거의 두 배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칼국수, 자장면, 냉면 가격도 계속해서 뛰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식당의 칼국수 평균 가격은 8113원으로 1년 전보다 8.7% 올랐다. 칼국수 평균 가격이 8000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서울의 평균 냉면 가격은 9962원으로 1만원에 가깝다. 서울의 자장면 평균 가격은 5846원으로 지난달보다 9.4%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수출이 전 세계의 75%를 차지하는 해바라기유는 수급마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마가린·쇼트닝 같은 다른 유지류 가격도 작년보다 12~13%씩 뛰면서 제과업체들은 잇따라 과자·초콜릿·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리고 있다. 롯데제과는 이달 초 빼빼로·빈츠를 비롯한 과자와 초콜릿 값을 100~400원 올렸다. 기고자 : 송혜진 기자
본문자수 : 574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