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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친환경자동차 규제자유특구

'필(必)환경의 시대'가 도래했다.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는 우리에게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 됐다. 전북은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산업에서 친환경적 연료 중심의 전기차·수소차·LNG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산업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친환경자동차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전북 친환경자동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은 후 ▲LNG 중대형 상용차 운행 실증 ▲이동식 LNG 충전사업 실증 ▲초소형 전기특수자동차 운행 실증 등 3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2차 전북 친환경자동차 특구 실증특례기간 연장 및 임시허가

전북은 지난해 9월, 잔여 실증 진행과 법령 개정 검토 기간 확보 차원에서 실증특례기간 연장 및 임시허가를 추진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법령 정비 필요성을 인정함에 따라 지난 1월 이동식 LNG 충전소 실증사업이 임시허가로 전환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관련 법령의 입법예고도 추진되고 있다.

LNG 중대형 상용차 운행 실증과 초소형 전기특수자동차 운행 실증 사업의 경우 실증특례기간이 연장돼 충분한 법령 정비 검토 기간을 확보했다. LNG 중대형 상용차 과제는 올해 초 운행 실증을 마치고, 실증 완료 차량에 대한 미세먼지 배출 시험 등 환경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초소형 전기특수자동차 운행 실증은 베이스 차량에 대한 국토교통부 인증이 올해 초 마무리돼 특장 모듈에 대한 인증 기준을 논의 중이다. 인증 기준이 확정되면 법령 개정 검토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37개사와 MOU 체결, 1조5000억원 이상 투자 유치 및 2800명 신규 채용 효과

전북 친환경자동차 규제자유특구는 지난해 매출 및 수출을 모두 목표 대비 130% 이상 초과 달성했다. 매출은 목표 137억8500만원을 훨씬 상회하는 181억9900만원으로 132% 늘어났다. 특히 LNG 엔진형 중대형 상용차 실증 과제의 목표 대비 성과 달성도는 364%에 달했다. 수출 역시 목표액 34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46억원으로 달성도 135%를 기록했다.

또한 ▲자동차 연관 산업 ▲특장차 ▲자동차 부품 및 전장 부품 ▲자동차 편의 사양 등 관련 기업 37개사(社)와 MOU 체결도 완료했다.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1조5000억원 이상 투자 유치 및 2800명 신규 채용 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신규 고용 81명 중 지역 인재를 42명 채용했다. 산업 위기 지역인 군산을 비롯한 전북지역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정부 상생형 일자리로 선정됐다. 특구사업자인 명신을 비롯해 4개의 완성차업체와 1개의 부품업체가 참여해 3528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전기차로 특화된 군산이 미래 신산업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사업 20개, 건의 사업 7개 등 총 5670억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특구사업자의 과감한 투자 및 수출 실적 추가 달성에 이바지했다.

전북은 특장차 및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자동차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은 전북 주력 산업인 특장차산업과 연관되어 있다. 특장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김제 백구 제1특장차전문단지 조성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은 특구사업자의 과감한 투자로 연결되고 있다.

◇진우에스엠씨·디앨·이엔플러스 등 우수 사례

진우에스엠씨는 초소형 전기특수자동차 사업을 통해 1차 연도에 부품 국산화율 67%, 2차 연도에는 80%를 이루어내며 국내 부품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 전기특장차 제2생산공장 신설을 위해 129억원을 투자하며 산업계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또한, 특허출원 및 등록(11건), 논문(6건) 등 전문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에는 20명을 신규 고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디앨은 세계 최초로 53피트 LNG탱크 컨테이너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국영기업에 11대(8억8000만원 상당)의 초도 물량을 수출했으며, 올해 100여 대(110억원 상당) 물량을 추가로 수주했다. 현재 새만금국가산단에 구축 중인 공장에서 제작할 예정이다. 디앨은 이 제조공장에 향후 총 10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70여 명의 고용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개발 마무리 단계인 패키지식 LNG 충전소의 경우 기존 고정식 충전소 절반 비용으로 단기간에 설치할 수 있어 충전 인프라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엔플러스는 351억원을 들여 김제자유무역지역 공장 증설에 나선다. 185명 신규 고용 창출이 이루어져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개발한 특장기술(동력전달장치)을 적용해 지난해 필리핀에 대형 펌프소방차 200대, 라오스에 이동식 정비차 2대를 판매하면서 약 373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추가로 필리핀에 대형 펌프소방차 106대(약 212억원)를 수출할 예정이다. 기고자 : 김수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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