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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올초 영입해 주전 활약
3골 6도움… 팀 8위→4위 공헌
손 ＂함께 뛰는게 즐겁다＂ 칭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2월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부터 9경기에서 최근 4연승 포함 7승 2패로 상승세를 이어간다. 그전까지 8위에 머물러 있었는데, 완벽히 반등하며 아스널을 제치고 4위까지 올라섰다.

현재 순위 아래로 처지지 않으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프리미어리그는 1~4위 팀이 챔스리그에 직행한다.

토트넘의 변화는 스웨덴 출신의 데얀 쿨루세브스키(22·사진)가 합류하면서 이뤄졌다.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뛰다 지난 1월에 임대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쿨루세브스키는 맨체스터 시티전부터 주전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나섰고, 9경기에서 3골 6도움으로 활약하면서 손흥민(30), 해리 케인(29·잉글랜드)과 함께 '공격수 3인방'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가 집계한 2022년 EPL 최다 공격포인트 1~3위에 자리했다. 케인이 8골 7도움으로 1위, 손흥민이 9골 4도움으로 2위, 쿨루세브스키가 3골 6도움으로 3위다.

토트넘은 2019년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이끌었던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그다음 해부터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손흥민과 케인 둘만이 분전했는데, 이제야 둘을 도울 적임자를 찾았다는 평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쿨루세브스키와 함께 뛰는 게 즐겁다"며 "열심히 노력하고 태도도 훌륭하다. 팀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칭찬했다.

쿨루세브스키는 토트넘 합류 전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출장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 리그와 컵 대회 등 전부 합쳐 20경기를 뛰면서 1골 3도움에 그쳤다. 그중 선발로 나선 건 5경기뿐이었다. 그는 "유벤투스에서는 잘 안 되는 일이 많아 답답했다. 한 달에 한 번씩 새로운 위치에서 뛰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쿨루세브스키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지난 1월 임대 영입했다. 미드필더, 측면 수비수로 뛰던 유벤투스와는 달리 오른쪽 날개 공격수라는 새 포지션을 줬다. 콘테 감독은 쿨루세브스키가 속도는 비교적 느리지만, 넓은 시야로 공 흐름을 유려하게 만드는 '현대형 날개 공격수'에 적합하다고 봤고, 그 용병술이 적중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사방으로 움직이고 뛰며 수비수들을 끌어당기고, 쿨루세브스키가 창의적인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든다. 해리 케인은 둘에게 어시스트하거나 직접 마무리를 해낸다"고 셋의 조합을 설명했다.

쿨루세브스키는 최근 "토트넘의 뛰어난 선수들 사이에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며 "축구가 즐겁다"고 했다. 토트넘은 새 공격수 3인방과 함께 16일 브라이턴 호브 앤 알비온과의 홈 경기에서 리그 5연승을 노린다. 기고자 :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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