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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양딩신 九단 / 黑 신진서 九단

〈총보〉(1~247)=근자에 보기 드문 초대형 대마 싸움이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스릴 만점의 난타전이 이어졌다. 백 102의 착각으로 쉽게 승부가 날 듯했지만 141의 공격이 허공을 가르면서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거대한 흑백 대마들이 생사를 오가며 승부가 춤을 추는 가운데 집중력이 최후의 명암을 갈랐다. 흑은 188의 문제수를 물고 늘어져 완벽한 수순으로 결승점을 이끌어냈다.

이 승리로 신진서는 2년 만에 LG배를 되찾으며 생애 세 번째 메이저 정상을 밟았다. 춘란배 포함, 현역 2관왕에 올라 신진서 시대의 뿌리를 내렸다. 그는 "LG배와는 특히 인연이 깊은 것 같다. 앞으로도 영광을 이어가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는 이번 쾌거로 한·중 양국 LG배 우승 횟수 경쟁에서 다시 한국이 12대11로 앞서는 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

참고도는 232에 대한 보충 설명. 백 1, 3으로도 패가 나지만 A, B 등 흑의 팻감이 많아 흑승은 불변이다. 양딩신은 이번 결승을 통해 종반 약점을 감추지 못했다. (28…18, 74…25, 187…52, 199 207 213…183, 202 210…196, 209…200, 226…218, 231…124, 237…165, 240…234, 247수 끝 흑 불계승, 소비시간 백 3시간 37분, 흑 3시간 6분)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67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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