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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 원내대표 ＂국민저항 직면할 것＂

권성동<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입법을 추진 중인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 "만행이자 천인공노할 범죄"라며 "그대로 강행하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입법을 강행할 경우 강도 높은 원내(院內) 투쟁과 여론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국회의 일이므로 당분간 지켜보겠다"며 입장 표명을 일단 유보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문 정부 실권자들, 각종 비리 의혹을 받는 이재명 후보 부부의 범죄 행위를 막기 위해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정인과 특정 집단을 위해 소위 말하는 검찰 수사권 박탈을 하는 게 과연 국민 동의를 받겠나"라며 "위인설법(爲人設法)이기 때문에 동의와 지지를 못 받을 것이고 국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거부권을 사용할 수 없는 윤석열 당선인 임기 전 의석수를 무기로 '검수완박'을 하겠다는 것은 입법 알박기"라며 "검수완박의 결과는 민심을 등진 채 거대 의석과 명분에 빠져 밀어붙였다가 처참한 결과를 낳은 임대차 3법과 같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초 원내 지도부가 꾸려지는 대로 강도 높은 여론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권 원내대표는 "검수완박이 지금 당장 발등의 불로 떨어진 제일 큰 과제고 굉장히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인수위도 이날 정무사법행정분과가 회의를 열어 검수완박과 관련된 현안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위원이 이번 일을 민주당의 '입법 폭주'로 규정하며 비판했지만, "인수위 차원의 입장 표명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앞서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8일 기자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국민들 먹고사는 것만 신경 쓸 것"이라고 했었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본지에 "일단 국회의 일이므로 국회 논의 과정을 지켜보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의 움직임에 따라 윤 당선인 또는 안철수 위원장이 직접 입장을 내고 대립각을 세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고자 :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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