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정치권 ＂박보균·정호영 후보자 문화·복지 분야에 전문성 의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1차 내각 인선을 발표하면서 "선거 운동에서부터 할당이나 안배를 하지 않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각 부처를 가장 유능하게 맡아서 이끌 분을 찾아서 지명했다"고 말했다. 여성 할당, 영호남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하기보다 실력 위주로 인선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개인적 친분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1차 내각 후보자 8명의 평균 연령은 60.5세로 60대 5명, 50대 3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남·대구 2명씩, 서울·경북·충북·제주 1명씩이었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 3명, 경북대 2명, 고려대 2명, 육사 1명이었다. 대부분이 윤 당선인의 선거를 도운 사람들이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대선에서 정책수석부본부장 등을 맡았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정책본부장을 지내며 공약 개발을 총괄했다. 이창양, 이종호 장관 후보자도 물밑에서 윤 당선인 캠프를 도왔다.

특히 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와 정호영(보건복지부) 후보자에 대해서는 "윤 당선인과의 개인적 인연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언론인 출신인 박 후보자는 2020년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징계를 앞두고 카카오톡 프로필에 'Be calm and strong'(침착하고 강하게)이라는 문구를 남긴 것을 기명 칼럼에서 언급하며 "그 말은 불굴의 삶 속의 매력을 발산한다" "윤석열은 패배하지 않았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 후보자가 언론인 시절 줄곧 정치부에서 근무했는데 문화 분야에 어떤 전문성을 가졌는지는 의문"이라는 말이 나왔다. 정호영 후보자는 윤 당선인과 40년 지기로 개인적 친분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은 "외과 전문의로 다년간의 병원행정 경험도 보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줄곧 의료 분야에만 종사했는데 복지 분야에선 전문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도 나왔다. 기고자 : 김동하 기자
본문자수 : 727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