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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탄소중립 정책·러시아 침공… 어느 총회보다 주목받아

    박원수 기자

    발행일 : 2022.04.07 / 기타 C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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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세계가스총회 대구가 신재생 에너지 선도 도시로 비약하는 기폭제 역할하게 될 것"

    5월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가스총회(WGC), 그리고 그 근간이 되고 있는 천연가스는 역대 그 어느 총회보다도 주목되고 있다.

    첫번째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각국의 탄소 중립 정책이 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방안을 논의해 왔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EU(유럽연합), 영국, 캐나다 등 총 14개 국가는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법제화를 마쳤고, 2030년 온실가스 감축안을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또 미국, 중국 등을 포함한 총 41개 국가는 탄소중립 입법절차를 진행중에 있는 등 탄소중립 선언을 하는 국가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주요국들이 보여주는 전략의 공통점은 석탄을 포함한 화석연료 사용의 통제다. 문제는 신재생 에너지만으로는 석탄 등 화석연료의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는데 있다.

    이 과정에서 천연가스는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이전의 가교역할을 하는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천연가스는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산업 평균 미만이어서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석탄처럼 오염이 심한 에너지원을 대체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우리 정부는 한시적으로 천연가스를 녹색경제 활동으로 분류하고 있다. EU 역시 같은 이유로 천연가스와 원자력 발전을 녹색으로 분류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석탄발전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비교적 탄소배출이 적은 천연가스를 사용함으로써 점차적인 친환경 에너지 시대로 전환을 시도하는 국가들이 많아지는 만큼 천연가스에 대한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발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천연가스 공급선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 물량의 6% 가량을 러시아에서 들여오고 있다. 유럽 전체로는 천연가스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전쟁으로 천연가스가 무기화 돼 버린 상황이 되자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협력방안까지 발표하는 등 당장 발등의 불을 끄기에 바쁘다. 이 협력방안에는 올해 EU가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3분의 2로 줄이고 2027년까지 완전히 수입을 중단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대신 미국은 올해 EU에 150㎡의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 공급을 약속했다. 또 미국과 독일은 세계 제2위의 LNG 생산국가와 협상하는 등 공급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로 관심이 고조된 시기에 열리는 세계가스총회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전세계 90여개국의 업계 전문가, 정책입안자, 글로벌 업계 리더기업들이 총출동해 당면한 에너지 이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게 된다. 이는 비단 에너지에 국한하지 않고 이로 인해 영향을 받는 세계 경제계의 방향성까지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WGC 2022는 전 세계의 천연가스에 대한 관심이 친환경 에너지 시대로의 전환에 따른 이유 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더욱 높아져 가고 있는 이 시기에 에너지 및 가스를 둘러싼 최근 정책, 전략, 기술적 동향 등을 짚어보고 가스의 현재 및 미래 역할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주최측은 밝히고 있다.

    개최도시인 대구의 입장에서도 이번 행사는 큰 의미가 있다고 대구시는 밝혔다.

    대구시는 그동안 국내의 타 지자체에 비해 일찍이 신재생 에너지 보급에 앞장서 왔다. 과거 1000만 그루 가로수 심기부터 시작된 '그린 대구'의 정책기조를 이어받은 것이다.

    대구시는 태양광을 비롯 전기차 보급 등 에너지 산업을 5대 핵심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2004 세계솔라시티총회, 2013세계에너지총회, 2015세계물포럼 등 에너지 산업과 연계한 국제행사를 꾸준히 개최해 왔다. 이러한 굵직한 에너지 관련 행사의 개최는 정부의 재정투자를 유도해 대구시에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토대가 된 것이 사실이다.

    대구시는 "이번 세계가스총회도 대구가 가스산업 뿐만 아니라 나아가 수소산업, 신재생 에너지 선도 도시로 비약하는 기폭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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