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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선, 대우조선 사장후보 되기도 전에 産銀과 조직개편 논의

    김강한 기자

    발행일 : 2022.04.07 / 종합 A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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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産銀 경영관리단과 접촉"

    대우조선해양 '알박기 인사' 논란의 중심에 선 박두선 대표이사(사장)가 사장 후보로 내정되기도 전인 지난 2월 최대 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회사 조직 개편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그동안 박 사장 선임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조선업계에선 산은이 사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를 대선 하루 전날인 3월 8일로 당기고, 사장 후보로 내정되기도 전에 조직 개편까지 논의했다는 점을 들어 박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정해놓고 형식적으로 선임 절차를 진행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복수의 조선업계 고위 관계자들은 "대표이사 추천 권한이 있는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가 지난 2월 24일 대표이사 내정자를 발표하기 이전부터 박 사장이 산은의 경영관리단과 접촉해 조직 개편안을 논의했다"며 "박 사장 측은 조직 개편을 주관하는 사내 담당 부서를 패싱하고 경영관리단과 조직 개편안을 사전 조율해 회사 내부에서도 뒷말이 나왔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지분 55.7%를 보유한 산은은 대우조선에 설치한 경영관리단을 통해 임원 인사부터 재무·회계, 생산 계획을 포함한 회사 경영 전반에 관여해왔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의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는 박 사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지 3일 만인 지난달 31일 이뤄졌다.

    대우조선해양 내부에서는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기 전 이미 박 사장이 차기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있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조선업계 고위 관계자는 "박 사장과 함께 차기 사장 후보로 거론됐던 한 임원이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은 대표이사가 될 리가 없으니까 나한테 줄 서지 말라는 말을 하고 다녔다"면서 "산은이 박 사장을 대표이사로 밀고 있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의 이성근 전 사장은 이번 대표이사 선임 때 예비 후보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산은은 여전히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 조선업체 임원은 "이 전 사장이 일하던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이 수주 목표치를 초과 달성해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는데 예비 후보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예비 후보는 전적으로 헤드헌팅업체에서 선정했다"면서 "경영관리단이 사전에 조직 개편 논의를 한 것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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