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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혁신안에 '도리도리 금지'

    박상기 기자

    발행일 : 2022.04.07 / 종합 A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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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놓고 尹 조롱하나" 비판나와

    더불어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가 6일 발표한 당 혁신안에 '선출직 공직자의 발언 때 도리도리 금지'를 적시해 논란이 일었다. 대선 기간에 '도리도리'가 윤석열 당선인이 말할 때 고개를 좌우로 돌리는 습관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즉각 "당선인에 대한 저급하고 노골적인 조롱"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 등 혁신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혁신안 다섯 가지를 발표하면서 그중 하나로 '선출직 공직자 정견 발표 및 토론회 의무화'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선출직 공직자라면 대본이 없어도, 프롬프터가 없어도 국민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말하는 자세도 검증받아야 한다. 최소한 도리도리와 같은 불안한 시선 처리와 화법에 대해 공개적으로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이 같은 혁신안을 공개하자 정치권 안팎에선 "윤 당선인을 대놓고 조롱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대선 기간 친여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윤 당선인이 발언 때 고개 젓는 모습을 '윤도리' '도리도리'로 부르며 비하하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장경태 혁신위원장은 본지 통화에서 "특정인을 지칭한 게 아니다"라며 "선출직 공직자라면 최소 2분 이상 자신의 의견을 원활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인데 논란이 생겨 황당하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또 "멀뚱멀뚱 하면 안 된다는 의미를 쓰다 도리도리라는 표현을 썼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도 "굳이 '도리도리'라는 표현을 쓴 것은 누가 봐도 윤 당선인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싸우지 말고 민생을 위해 협치하라는 민심의 명령에 고작 민주당이 내놓을 수 있는 대답이 당선인에 대한 조롱뿐인가"라며 "당선인 배우자를 향해 저주와 막말을 퍼부은 것도 모자랐느냐"고 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혁신과 협치는 말로만 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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