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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풀기 옹호했던 美연준 2인자 "물가 잡는 게 가장 중요"… 내달 빅스텝(기준금리 0.5% 인상) 시사

    김은정 기자

    발행일 : 2022.04.07 / 종합 A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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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거둬들이는 '양적 긴축' 예고
    기준금리 인상폭 2배로 높일 듯

    물가상승률이 7.9%(2월)까지 치솟아 40여 년 만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장 커진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폭과 속도를 높일 예정이라 세계 경제는 살얼음판 위에 선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중순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0~0.25%)에서 0.25~0.5%로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5월에는 폭을 두 배 키워 '빅 스텝(big step)'으로 불리는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5일(이하 현지 시각)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르면 5월 회의에서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시중에 풀린 달러를 거둬들이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연준은 코로나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2년간 4조7855억달러(약 5830조원)를 시장에 풀었다.

    연준은 코로나 사태 이후 사들였던 국채나 MBS(모기지담보부증권) 등의 만기가 도래하면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줄이기로 했다. 매달 사들이는 채권의 양을 점진적으로 줄여가는 테이퍼링(Tapering)보다 강한 통화 긴축 조치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연준의 2인자인 부의장 자리에 지명된 실세이자, 이제까지 인플레 대응보다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고용 확대를 지원하자는 비둘기파의 대표 주자로 알려졌었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55%,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57%까지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6% 하락했다. 시중 자금이 줄어들면 기술주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연준발 긴축 정책과 함께 러시아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걱정거리다. 5일 미국 재무부는 전날 만기가 돌아온 러시아의 달러 표시 국채 이자 지급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환거래은행인 JP모건을 통한 결제 승인을 거절한 것으로, 러시아가 디폴트를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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