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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아웃] 이슬람교도로 변신 어빙… 라마단 지킨다고 금식에 NBA 네츠 경기력 '뚝' 골치

    이영빈 기자

    발행일 : 2022.04.05 / 스포츠 A2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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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타 가드인 카이리 어빙(30·사진)이 백신 접종을 거부해 골머리를 앓았다. 연고 지역인 뉴욕 방역 정책에 따라 시즌 절반인 홈경기에 아예 나서지도 못했다. 최근 정책이 완화돼 홈경기 제한 조치가 풀렸는데, 다시 고민에 빠졌다. 어빙이 이젠 '음식 거부'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어빙이 아예 안 먹는 것은 아니다. 해가 떠 있는 동안만 먹고 마시지 않는 것이다. 어빙은 2년 차 이슬람교도다. 이달 1일부터 30일(한국 시각 기준)까지 이어지는 라마단 기간 율법을 지키는 중이다. 따라서 저녁에 열리는 경기 직전까지 물조차 마시지 못한다. 지난 3일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NBA 정규 시즌 경기에서 어빙이 벤치에 앉아 과일을 입에 넣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시선을 끌었다. 구기 종목에서 경기 도중 선수가 음식을 섭취하는 장면은 좀처럼 보기 드물기 때문이다.

    '단식 효과'로 힘이 빠져서인지 어빙은 슛 32개를 던져 12개만을 넣는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결국 네츠는 호크스에 115대122로 졌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도 거론됐던 네츠는 현재 동부 콘퍼런스 10위에 머물러 있다. 오는 13일 플레이오프 두 자리를 두고 7~10위가 경쟁하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어빙이 백신 거부처럼 라마단 신념을 굳게 지키면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시기에 배에서 '꼬르륵' 소리를 내며 힘없이 코트에 나서게 된다. 어빙에게는 백신과 종교 말고도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신념'이 많다. 지난 시즌엔 흑인 인권을 옹호하는 정치인 행사에 참여하느라 2주 동안 결장했다.
    기고자 : 이영빈 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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