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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보고 나도 '찡찡'… 바꾸고 싶었지만 견뎌야 성장하죠"

    최보윤 기자

    발행일 : 2022.04.05 / 문화 A2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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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다섯 스물하나' 주연 김태리

    '씩씩하다'는 단어가 눈앞에 살아 숨 쉬고 있었다. 3일 종영한 tvN 토일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주인공 나희도 역 김태리(32·사진)는 드라마 바깥에서도 생동감을 잃지 않고 있었다.

    그의 말을 빌리면, "(이번 드라마는) 판타지 만화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예쁘게 보이기만 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 깨닫고, 포기하고, 책임지고, 이겨내야 할 것들투성이인 현실로 접어드는" 성인식을 누구보다도 생생하게 그려냈다. 마지막 회 전국 11.5%(최고 13.7%) 시청률로 전국 기준 자체 최고 경신. 드라마는 끝났지만, 김태리가 분한 나희도와 상대역 백이진(남주혁 배우)의 '백도커플'을 마음에서 아직 보내지 못한 이가 적지 않았다.

    펜싱 신동이었지만 '좋게 포장해' 만년 유망주로, 어쩌면 계속되는 실패에 선수 생활을 접었을지도 모를 나희도와 1997년 IMF로 집안이 풍비박산 나 '도련님'에서 한순간에 집안의 빚을 짊어진 '채무자'가 된 백이진은 서로의 장점을 자신에게 이식하며 혹독했을 그 순간을 누구보다 아름답게 견뎌내 간다. 누구나에게 하나쯤은 있을 법한 아픈 기억을 지닌 이 둘의 만남은 어느덧 동화(童話)처럼 시청자들을 동화(同化)시켰다.

    나희도는 넘어져 생긴 상처에 마냥 울지 않고, 툭툭 털어내며 "백 프로의 비극도 없고, 백 프로의 희극도 없다. 그래도 너랑 내 앞에 놓인 길엔 희극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를 외치는 씩씩한 인물. 희도처럼 김태리도 무한 긍정주의자였다. "나도 슬프니까, (새드엔딩) 대본을 보며 '바꿔줘~'라고 많이 찡찡댔다. 하지만 그 모든 걸 겪어내는 과정이 희도의 성장이기도 했다. 슬프지만 오키, 인정!"

    드라마를 하며 도망치고 싶고, 포기할 뻔한 순간도 많았다. 김태리는 "버티기의 위대함을 배웠다"고 했다. "버텨내기만 하면 돼요. 이 시대 청춘들, 뭔가 힘들 때 버텨내는 것만 하고 있다면, 그 자체로 정말 위대하다는 것 알아요. 저도 응원합니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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