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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제주 고속 여객선 내달 7일 취항… 관광수입 年 수백억 기대＂

전남 진도군은 '예술의 본향(本鄕)'이라고 불린다. 무형문화재를 10종 보유했다. "진도 사람이 소리를 하면 명창(名唱) 반열에 오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동진(77·사진) 진도군수는 지난 1일 인터뷰에서 "진도의 문화·예술 기반과 관광을 접목해 발전을 이루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해양 관광 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는 5월 진도와 제주를 오가는 고속 여객선이 취항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진도와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취항을 앞두고 있는데.

"진도~제주 여객선 취항은 진도군의 숙원 사업이었다. 5월 7일 진도항에서 취항한다. 진도와 제주를 오가게 되는 3500t급 고속 여객선 '산타모니카'호는 606명 정원에 승용차도 86대 실을 수 있다. 지역 관광 산업의 전환점이 되기 때문에 지역민의 기대가 크다. 팽목항이라고도 하는 진도항 부두에 고속 여객선을 위한 길이 20m 접안장을 만들고 있다. 우리 군이 지난해 11월부터 사업비 25억원을 투입했다."

―제주를 오가는 배는 다른 곳에도 많은데 차별성이 있나.

"산타모니카호는 1시간 30분 만에 진도에서 제주를 갈 수 있다. 육지에서 제주로 가는 여객선 중 가장 빠르다. 직항 거리는 101.9㎞로 하루 두 차례 진도와 제주를 오가게 된다. 제주 고속 여객선 취항에 맞춰 목포 KTX역에서 진도항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를 시간에 맞춰 운행한다. 이 여객선 취항으로 연간 방문객이 55만명, 관광 수입은 276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대표적인 진도의 관광거리는 뭔가.

"진도에는 해양 관광 자원이 풍부하다. 지난해 8월 진도와 해남을 잇는 '울돌목 해상 케이블카'가 개통했고, 조도면에 있는 여러 섬을 둘러보는 해상 유람선도 쉬미항에서 운영 중이다. 특히 진도에는 독특한 문화·예술 전통이 살아 있다. 진도 주민들 내면에 과거 유배 온 선비들의 학문적·예술적 소양이 잠재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군은 지역의 문화·예술 진흥 사업에 해마다 6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진도는 정부가 지정하는 민속 문화 예술 특구이기도 하다. 매주 토요일마다 국악과 전통 무용 등을 선보이는 '토요 민속 여행' 공연도 인기다. 코로나로 중단됐다가 지난 3월 초부터 진도향토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재개됐다."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2019년 의신면에 576실 규모 숙박 시설이 개장했다. 지역의 첫 대규모 고급 숙박 시설로 2500여 명이 투숙할 수 있는 규모다. 또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전승지 '녹진관광지'에도 428실 규모 고급 숙박 시설을 2024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진도의 여러 섬을 연결하는 교량이 부족해 주민들 불편이 있다.

"지난달 21일 조도면 하조도와 나배도를 연결하는 '나배대교'가 개통했다. 그동안 여객선으로 두 섬을 오가던 주민들 불편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 진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경관을 갖추고 있다. 나배대교 개통으로 섬 관광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기고자 : 진도=조홍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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