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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노천식당 그린패스 폐지

덴마크와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에 이어 이탈리아도 코로나 방역 규제를 해제하고 일상 회복에 나섰다.

지난 2020년 초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서방국가 중 최초로 '비상 사태'를 선언한 지 2년 2개월 만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31일(현지 시각) "오늘부터 전국의 보건 비상 사태를 해제하고, 정부 내 코로나 비상 대책 기구들도 해산한다"며 "신종 코로나 방역 조치도 단계적으로 철폐하겠다"고 발표했다.

방역 조치 단계적 철폐는 우선 1일부터 음식점과 술집에서 야외 테이블을 이용하거나 박물관과 미술관, 우체국, 은행 등 공공시설 등을 이용할 때 그린 패스(방역 패스)를 확인하지 않기로 했다. 시내·외 대중교통과 기차, 비행기 등 장거리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도 그린 패스가 필요 없어졌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밀접 접촉자에 대한 격리 의무도 없앴다.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열흘간 자가 관찰을 하고, 외출할 때 한국의 KF94에 해당하는 'FFP2' 마스크를 착용하면 된다.

다만 음식점과 술집에서 실내에 들어가려면 그린 패스를 계속 보여줘야 한다.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도 4월 말까지 유지된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1464만명으로 전 인구(5955만명)의 4분의 1에 달하며, 총사망자는 16만명에 이른다. 지난 31일 신규 확진자 수는 7만3195명이었다. 기고자 : 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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