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2019년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국회의원에게 유출했다는 이유로 파면됐던 외교관이 법원 결정에 따라 외교부에 복직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이날 외교부는 주미대사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하던 2019년 5월 7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으로 파면된 외교관 A씨가 복직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A씨가 파면처분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이 작년 7월 15일 받아들임에 따라 A씨가 해당 일자로 외교부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파면 처분 취소에 대한 본안(本案) 소송과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의 형사재판 등이 진행 중이어서 보직 임명은 받지 않은 채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주미대사관에서 근무하던 2019년 고등학교 선배인 강효상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통화하던 중 강 전 의원 요청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대한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누설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외교부 징계위원회를 거쳐 파면 처분을 받았다. 당시 그는 "국회의원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었고, 시간에 쫓겨 실수로 일부 표현을 알려주게 된 것"이라며 다른 의도가 있거나 적극적으로 비밀을 누설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외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고자 : 이정구 기자
본문자수 : 491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