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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장 등 3개 대륙 순방단, 코로나 확진으로 6명 중 2명 격리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일 현 정부 임기 말 해외로 출장을 가는 장·차관급 인사들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출장이 꼭 필요했던 것인지 아니면 외유성인지를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날 "불요불급한 출장이라 하더라도 코로나 확산세를 고려하면 신중해야 할 때"라며 "최근 해외 출장을 간 고위직들에 대해 감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6·25 참전 용사 추모 등을 목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태국, 터키, 남아공 3국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디지털 정부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 아프리카 튀니지를 다녀왔다. 그러나 이들의 출장 목적(업무 협약 체결, 양국 간 관계 발전) 등에 반드시 대면(對面)이 필요하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임기 말 무리한 외유성 출장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가운데 현재 터키에서 활동 중인 보훈처 해외순방단에서는 코로나 양성 판정 및 확진자 접촉으로 인원 6명 중 2명이 격리되거나 재검사 통보 등 이유로 순방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출장으로 인한 코로나 감염과 업무 공백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순방단 6명 중 1명은 인천공항 출국 심사 전 코로나 검사에서 재검사 판정을 받고 재검사 후 음성이 나왔으나 이전 확진 이력으로 인해 순방단에서 빠졌다. 나머지 1명은 지난달 28일 태국에 도착한 뒤 입국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태국 현지에서 일주일 격리 중이다.

나머지 순방단 4명은 오는 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으로 이동해 남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현지 방역 지침에 맞춰 유엔 참전 용사 위로연 등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며 "매일 수행단 자체 진단키트로 추가 검사도 하고 있다"고 했다. 기고자 :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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