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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양딩신 九단 / 黑 신진서 九단

〈제8보〉(93~102)=LG배와 신진서의 인연은 각별하다. 세 번의 세계 메이저 우승 중 두 번을 LG배서 이뤘다. 21회 대회부터 이번 26회까지 6년 연속 본선서 활약했다. 그 기간 18승 4패로 승률이 81.8%에 달한다. LG배서 네 번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이창호의 승률 71.1%(54승 22패)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의 정찰에 흑은 93으로 가볍게 연결한다. 94는 인내의 한 수. 참고 1도 1로 갈라쳐 공격하면 우중앙 흑 5점은 잡을 수 있다. 하지만 흑이 7까지 최대한 싸바르고 8로 씌워오면 백 4점이 위험해진다. 그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거래라고 보고 94로 보강 후 뒷날을 기약한 것. 95가 놓여 참고 1도의 공격 수단은 사라졌다.

98로는 참고 2도 1~7로 분리해 13까지 역습하는 작전도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16이 두터운 수로, 흑은 안형(眼形)이 생기고 우변 백은 약해져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백은 먼저 실리로 손해 보고 들어간다는 점도 불만이다. 그럭저럭 101까지는 필연. 그 순간 문제의 102가 떨어졌고 TV와 인터넷 등 모든 중계 매체마다 난리가 났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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