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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삼성에 대해서는 유독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현대 김시진 감독은 11일 삼성과의 대구 원정경기 후 환하게 웃었다. 그러곤 침이 마르도록 칭찬 릴레이를 펼쳤다.

“선발 장원삼과 8회 위기 때 나온 송신영이 다 잘 던져줬고요. 브룸바도 필요할 때 한방을 날려줬어요. 타선의 집중력이 좋았네요.”

현대는 이날 삼성을 6대2로 눌렀다. 선두타자가 출루한 2회 2점, 3회 1점을 뽑아냈고, 3―1로 앞선 7회 2사 1·2루에서 4번 타자 브룸바가 125m짜리 중월 3점 대포를 쏘아올렸다.

올해 현대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장원삼은 삼성 타선을 7과3분의 2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막아냈다. 시즌 평균 자책 1.44로 이 부문 1위. 장원삼은 “삼성 타자들이 노련하기 때문에 큰 것을 얻어맞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선발 로테이션을 쭉 지키면서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는 게 일차 목표”라고 했다.

용마고-경성대 출신의 장원삼은 지난해 12승10패, 평균 자책 2.85로 맹활약했으나 한화의 ‘괴물’ 류현진에게 가려 신인왕을 놓쳤다. 올해는 호투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다 지난 4월 29일 삼성 전에서 첫 승리를 올렸다. 삼성을 상대로 개인 4연승. 현대도 삼성과 올 시즌 4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김시진 현대 감독은 “구단 매각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지만, 그것은 구단 프런트에서 신경을 쓸 일이다. 우리 선수단은 오로지 야구에만 전념하면 된다”면서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힘을 상승세의 요인으로 꼽았다.

두산은 한화를 8대4로 누르며 6연승을 달렸다. 두산 세 번째 투수 임태훈은 3―4로 뒤진 5회 2사 2루에서 등판, 4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올 신인 투수 중 가장 먼저 승리를 신고했다. 한화 크루즈는 3회 2점포로 시즌 8호 및 4경기 연속 홈런의 기염을 토했다. 선두 SK는 KIA를 9대6으로 눌렀다. KIA는 6연패. 롯데와 LG는 4대4로 비겼다.

(강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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