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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예술후원자상은 예술을 말없이 지원해온 ‘숨겨진 영웅’을 찾아내 사회에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명품 만년필로 유명한 몽블랑의 볼프 하인리히슈돌프(Wolff Heinrichsdorff·사진) 최고경영자(CEO) 겸 문화재단 이사장이 몽블랑 예술후원자상 시상식 참석차 11일 방한(訪韓)했다. 하인리히슈돌프 이사장은 “예술후원자상은 작가, 화가, 음악가에 대한 시상이 아니라 그들을 키워낸 후원자에게 상을 수여하는 것이어서 전 세계 어떤 행사와도 차별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몽블랑이 주관하는 이 상은 올해 16회를 맞이했으며 한국·미국 등 전 세계 10개국에서 1명씩 수상자가 나왔다.

그는 “예술후원자상을 전 세계에서 진행하는 이유는 몽블랑이 추구해 온 브랜드 철학 때문“이라고 했다. 문화예술을 이해하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명품 브랜드 몽블랑을 키웠고, 몽블랑은 다시 문화활동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시상식 후에는 ‘몽블랑 예술후원자 펜’ 제품이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된다. 올해는 독일의 과학자이자 예술후원자인 ‘알렉산더 폰 훔볼트’ 이름을 딴 만년필을 선보였다. 유럽 몽블랑 산 높이를 나타내는 4810개만 제조되며 한국 시장에는 50여개 정도가 개당 200만원대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일부 마니아층은 예술후원자상 시상식 직후 매년 나오는 한정판을 목 빼고 기다릴 정도다.

하인리히슈돌프 이사장은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며 아시아 앤티크(antique)에도 관심이 많다”고도 했다.

(호경업 기자 hok@chosun.com)

기고자 : 호경업
장르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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