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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자 A12면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되면’ 기사에서 ‘무형 유산으로는 ▲종묘제례 및 제례악 ▲판소리 등 2건이 있고’를 ‘무형 유산으로는 ▲종묘제례 및 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 등 3건이 있고’로 바로잡습니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도 자연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한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유일하게 자연유산이 없었다.

제주가 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 우선 각국 과학자들이 주목하게 되며, 관광객들의 이목도 제주에 쏠린다. 제주가 세계적 관광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회도 된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제주도의 뛰어난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고, 문화유산뿐 아니라 천혜의 자연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세계유산

세계유산(World Heritage)은 세계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문화적, 자연적 유산을 후손들에게 제대로 물려주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 정부가 유네스코와 맺는 ‘약속’이다. 유네스코는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협약’(1972년 채택)에 의해 세계유산을 자연유산, 문화유산, 복합유산으로 구분해 등재하고 있다. 현재 137개국의 문화유산 648건, 자연유산 162건, 복합유산(자연과 문화) 24건 등 834건이 등재돼 있다. 한국은 7건의 문화유산을 갖고 있지만, 자연유산은 없었다.

◆자연유산 등재 효과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가장 큰 효과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경제적 이익이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제주가 세계자연유산이 될 가치가 충분하며, 등재될 경우 제주도의 10년치 예산을 쓰는 것보다 국제적 홍보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1994년 베트남의 첫 세계자연유산이 된 하롱베이는 제주도 면적의 90%에 이르는 지역이다. 이 지역의 크고 작은 775개 섬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등재 2년 뒤인 1996년 23만6000명의 관광객이 하롱베이를 찾았고, 2000년에는 85만명, 2005년에는 150만명이 다녀갔다. 2010년 관광객 수는 250만~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관광소득도 크게 증가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교육적 효과도 가져온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계는 제주 섬 탄생과 관련된 화산활동 과정을 엿볼 수 있는 학술적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4년 하롱베이와 함께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호주 나라코트 동굴공원은 교육 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대표적 사례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제주 자연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 관광객 40~50% 증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세계유산

한국은 1988년 세계유산보호협약에 가입한 뒤 1994년 처음으로 10건을 1차 잠정목록으로 제출했다. ‘제주도 자연보존지구’도 이때 처음 잠정목록에 포함됐다. 국내 유산들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1995년부터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유산으로는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등 7건이 있다.

세계 문화·자연 유산보다는 급이 낮은 무형 유산으로는 ▲종묘제례 및 제례악 ▲판소리 등 2건이 있고, 기록유산으로는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직지심체요절 등 4건이 있다.

(제주=오재용 기자 island1950@chosun.com)

<표>주요 세계자연유산 기고자 : 오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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