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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Chosun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한 사람’을 조사한 결과 뇌사상태에서 자신의 장기를 14명에게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무명의 제주도 출신 30대 주부 〈본지 4월 20일자 A16면 참조〉가 1위를 차지했다. 12일 발매된 Weekly Chosun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3세의 이 주부는 54.8%를 얻어 ‘행복 메이커’ 1위에 올랐다(복수 응답).

이 주부는 지난 4월 1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장기이식 수술을 받고 신장과 4장의 심장판막, 혈관 6개와 눈의 각막 2개를 남겼다. 남편 강모(38·자영업)씨는 아내의 헌신으로 14명에게 새 생명을 줄 수 있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좋은 일 하는 것이 아내의 뜻”이라며 이름 공개를 끝까지 거부했다.

2위는 지난 3월 신도림동 화재현장에서 한국인 인부 11명의 생명을 구한 4명의 몽골 의인(39.1%)이었다. 3위는 지난 9년간 불우이웃을 위해 30억여원을 기부한 것으로 밝혀진 가수 김장훈(37.1%)이었다. 4위는 일본에서 활약 중인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 프로야구선수인 이승엽(18.3%)이었다. 조선일보와 전경련 등이 공동주최하는 ‘스쿨 업그레이드, 학교를 풍요롭게’ 캠페인에 1억원을 기부한 MC 김제동(16.4%)은 5위에 올랐다.

(정장열 기자 jr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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