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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교사 친구 또는 성직자를 사칭해 초등학교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일 초등학생 A양(11)에게 접근해 “너의 담임교사 친구”라며 유인해 강제로 성추행하는 등 2005년부터 수도권에서 3명의 초등학교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김모(29·무직)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씨는 2005년 5월엔 경기도 안양에서 B(12)양에게 자신을 목사라고 소개한 후 한 빌라 옥상으로 유인해 강제추행하고, 올해 4월에도 서울 구로구에서 C양(10)의 옷을 벗기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양 성추행 현장 근처 상점에서 돈을 훔친 혐의로 김씨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혐의를 추가로 적발했다.

경찰은 “김씨가 살고 있는 안양에서 ‘성직자 행세를 한 젊은 남자에게 여학생들이 성추행당했다’는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민 기자 sarangh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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