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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李仁濟) 의원이 11일 국민중심당을 탈당, 5년 만에 민주당에 복당(復黨)했다. 이 의원은 “2002년 민주당 탈당은 급진좌파 노선과의 결별이었지, 민주당의 중도개혁주의를 반대해서가 아니었다. 송구스럽지만 넓은 이해와 관용을 바란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년간 ‘통일민주당→민자당→국민신당→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자민련→국민중심당→민주당’으로 8번째 당적을 보유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 의원의 탈당과 복당으로 민주당은 의석 수가 12석에서 13석으로 늘어난 반면, 국민중심당은 5석에서 4석으로 줄었다. 국민중심당은 이 의원의 탈당으로 오는 15일 지급되는 2분기 국고보조금이 1분기 3억7900만원에서 1억6000여만원으로 줄어든다. 이 의원 한 명의 탈당으로 2억2000만원을 손해 보는 것이다. 이는 5~19석 정당에는 분기별 국고보조금(약 71억원)의 5%를 지급하지만, 4석 이하 정당에는 2%만 지급하는 배분 방식 때문이다.

반면 지난 7일 창당한 중도개혁통합신당은 창당 당일까지 의원 수가 19명이었는데, 막판 열린우리당 유필우 의원을 가까스로 영입해 원내교섭단체(20석)가 되면서 8억원 이상을 벌었다.

원내교섭단체가 되면 다른 교섭단체(한나라·열린우리당)와 분기별 국고보조금의 절반(30억여원)을 같은 액수(10억여원)로 나눠 갖는다.

여기에 지난 총선 득표율과 의석비례에 따라 지급되는 보조금을 합쳐 총 12억8000만원을 받게 된다.

19석일 경우 국고보조금(4억3500만원)에 비하면 8억4500만원이나 많다. 의원 한 명의 참여 여부에 따라 2억~8억여원이 왔다 갔다 한 것이다.



(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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