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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버시바우(Vershbow·사진) 주한 미국 대사는 11일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 “남·북한 평화체제 논의의 시발점을 4자 정상회담으로 시작할 수는 없으며, 정상회담은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해찬 전 총리의 ‘9월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의때 4자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한명숙(韓明淑) 전 총리와 만나 “4자 정상회담은 BDA(방코델타아시아) 자금 문제가 해결되고, 2·13 합의에 따른 핵 불능화 조치, 비핵화 논의가 진전돼 남북 평화체제에 대한 회담이 시작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한 전 총리가 전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기 전에 남북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고 싶어한다”며 “북·미 수교에 대한 의지도 확고하다”고 했다.

한편 버시바우 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한국도 반대가 많겠지만, 연내 국회에서 비준동의안이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배성규기자 vega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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