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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이 발부된 김승연(55) 한화그룹 회장은 12일 새벽 0시20분쯤,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남대문경찰서 에 도착, 수감됐다. 입술을 깨무는 듯한 비장한 표정으로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김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유치장으로 들어갔다. 검찰에 송치되기 전까지 최대 열흘간 이 곳에서 수사를 받게 된다.

김 회장은 반원형 구조의 유치장 오른쪽 세 번째 방에 혼자 수감됐다. 유치실 한 개의 넓이는 약 4.3평이며, 양변기·세면기가 유치실마다 설치돼 있다.

김 회장에겐 다른 유치인들처럼 보리밥, 김치, 단무지로 된 1400원짜리 관식(官食)이 지급된다. 한 끼당 2500원을 내고 경찰서 구내식당에서 국과 계란이 추가된 음식을 사먹을 수도 있으나, 외부 음식물은 반입할 수 없다. 복장은 사복(私服)이 허용된다. 칫솔, 화장지 등 생필품은 경찰서에서 지급한다. 김 회장은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책을 읽거나 TV도 볼 수 있다. 면회는 하루 세 번 가능하지만, 변호사는 제한 없이 만날 수 있다.

(손진석 기자 aura@chosun.com)

<그래픽>김승연 회장이 수감된 서울 남대문 경찰서 유치장 기고자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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