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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대통령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한 김영삼 민자당대표가 이미 대세몰이에 들어간 가운데 반김대표 진영이 김 대표에 맞세울 후보단일화 작업에 분주하다.

이들 반ys진영의 후보단일화 여부는 어느쪽도 절대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현재의 당내판세에서 대권경쟁의 승패를 가름할 최대변수가 되고 있다.

당위와 현실 "거리"

박태준 최고위원과 이종찬 박철언의원 등 반ys진영 중간보스들은 일단 후보단일화가 ys의 대세론을 꺾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이같은 외형상의 공감대를 토대로 ys가 출마를 선언한 지난 주말부터 후보단일화를 위한 활발한 상호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당위 와 현실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음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후보단일화를 절충할 뚜렷한 중간집단 없이,사실상 경선출마 의사를 굳히고 있는 당사자들끼리 논의를 하다 보니 자연히 상호입장 차이만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경선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는 사람은 이종찬의원과 박 최고위원 두사람이다. 이 의원은 우선 후보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되 안되더라고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며,박 최고위원은 일부 민정계 인사들에 의해 후보로 옹립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밖에도 반ys진영에서는 박철언의원과 김복동씨,이한동의원 등이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제3의 주자 들은 후보단일화 가 안될 경우 일단 출마한뒤 투표과정에서 향후 입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즉 이들이 도중하차 하지않고 끝까지 뛸 가능성은 크지않다는 관측이 현재로선 우세한 편이다.

결국 반ys진영의 후보단일화 작업은 이종찬의원이냐,박 최고위원이냐의 양자택일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할 수 있다.

이들간의 후보단일화 작업에서 기준이 되는 것은 5월 전당대회와 연말 대선에서의 승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인물이 누구냐하는 점이다.

이 의원은 여권의 대표적 온건 개혁주의자라는 이미지와 함께 높은 대중적 인기도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당내기반에서는 군출신과 tk(대구-경북) 세력의 거부감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의원은 14대 총선결과 국민들은 변화 를 바라고 있는만큼 중부권과 호남 및 사무처 요원 등 젊은 대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확신하고 있다.

당내기반-대중성 상반

반면 박 최고위원은 당내기반 면에서 이 의원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으나 대중성이 약해 대선 본게임에서의 득표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박 최고위원측은 포철신화 를 이룩한 경제문제 해결능력을 앞세워 득표력을 자신하고 있다.

이들간의 후보단일화 작업에서 관건이 되는 것은 김종필 최고위원과 반 ys 민정계 중진들의 태도.

김 최고위원은 총선에서 입은 상처로 말미암아 직접 경선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그가 누구와 제휴하느냐가 그 상징성 등으로 해서 관심이 되고 있다. 일단 반ys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그는 이번 선택 에 마지막 정치생명을 걸고 있다 할 수 있어 최후까지 장고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민정계 중진들중 정치적 비중이 있는 인물로는 이자헌 심명보 박준병 박철언의원 등. 이들도 아직은 각자의 계산을 감춘채 후보단일화 작업에만 몸을 싣고 있다. 또 하나 변수는 tk세력의 향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tk세력은 사분오열 내부사정으로 인해 이번에도 김윤환 금진호씨 등은 친 ys진영에 서 있고,반 ys진영으로 분류되는 박철언 김복동씨는 각각의 이해에 따라 다른 행보를 취할 것 같다.

요컨대 이들간의 합종연형에 따라 반 ys진영의 후보단일화 작업도 모양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특정후보들이 이미 출마결심을 굳힌 상태에서 후보단일화 작업이 원만하게 이뤄질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고 해야겠다.

벌써부터 반 ys진영내에는 후보단일화를 놓고 사전단일화냐,투표과정에서의 단일화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투표과정 단일화 주장

사전단일화를 주장하는 쪽은 후보단일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대세론을 앞세운 ys진영의 세에 밀릴 수 밖에 없다는 후보난립 필패론을 펴고 있다. 박 최고위원을 추종하는 일부 민정계 인사들의 입장이다.

반면 투표과정에서의 단일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14대 총선때 중부권에서 반 ys정서 가 나타났다고 주장하며,1차투표에서 ys가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한다. 인위적인 후보단일화에 반대하는 이종찬의원측이 이같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심양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