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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대웅제약은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조 단위 수익을 올리는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는 보툴리눔 독소(毒素)와 위식도 역류 질환 신약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한 걸음 더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이 글로벌 시장 공략의 선봉장으로 내세운 제품은 보톡스란 상품명으로 잘 알려진 보툴리눔 독소 제제인 '나보타'이다.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에 따르면, 주보(나보타 미국 판매명)는 2019년 약 3500만달러(약 427억원) 매출에서 지난해 9900만달러(약 1209억 원)로 약 3배로 성장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이 끝나가고 있고 나보타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법적 분쟁도 마무리되면서 매출 증가세에 가속이 붙고 있다"고 했다. 대웅제약과 에볼루스는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나보타 매출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세계 미용 보툴리눔 독소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대웅제약의 두 번째 글로벌 공략 카드는 위식도 역류 질환 신약 '펙수클루정'이다. 같은 계열 치료제 중 가장 뛰어난 제품으로 개발된 펙수클루는 지금까지 전 세계 14국에 1조1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됐다. 회사는 국산 신약이 외국 제품보다 효능이 앞서 세계에 진출하는 성과는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펙수클루 개발 공로로 연구자는 국민훈장을 받았으며, 대웅제약은 신약개발상을 수상했다.

올해 대웅제약은 나보타와 펙수클루의 글로벌 허가를 추가로 얻어낼 계획이다. 나보타는 유럽 32국에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올해 품목 허가를 받아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는 나보타를 각종 경련·경직 질환 치료 목적으로도 쓸 수 있도록 글로벌 R&D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안에 펙수클루 수출국을 두 배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나보타와 펙수클루에 이어 글로벌 블록버스터 품목들을 계속 출시해 세계 정상급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장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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