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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1034만1852주 전체를 23억달러(약 2조8000억원)에 인수하며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 도약을 본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에 따라 삼성의 바이오 사업은 글로벌 생산 능력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위탁개발생산) 역량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독자 개발 역량, 신약 사업 진출 가능성까지 확보했다. 회사는 CDMO·바이오시밀러·신약 3대 축으로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할 동력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지분 매입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총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고 자본과 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차세대 mRNA 백신 CMO로 사업 확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주요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배정되는 '메인트랙'에 초청받아 주요 성과와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2017년 처음으로 메인트랙 배정을 받은 이래 올해까지 한국 기업 최초로 6년 연속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발표에서 생산 능력,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성장 축을 확장해 글로벌 CMO(위탁생산) 업체로서 입지를 굳히고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4공장은 올해 10월 부분 가동,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이미 글로벌 빅파마 3곳과 총 다섯 제품의 선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항체 의약품 중심의 현 사업을 유전 정보인 mRNA(전령 리보핵산)와 유전자 전달용 바이러스인 바이러스 벡터 등을 기반으로 한 유전자·세포 치료제, 차세대 백신 CMO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보스턴과 중국, 유럽 등 글로벌 핵심 지역의 거점 마련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높여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했다.

◇코로나 백신·치료제 수주해 역대 최대 매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5680억원, 영업이익 5373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7년 첫 흑자 달성 후 4년 만에 8배 이상 성장하며 연평균 증가율 69%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3배 이상 증가하며 연평균 증가율 3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바이오 CDMO 연평균 성장률은 11.8%인 데 비하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13%, 2020년 25%에 이어 2021년 3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증가는 수주 확대와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수주 69건을 기록했으며, 특히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에서 위탁 증액 계약을 통한 물량 확대 수주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1-3공장은 완전 가동에 가까운 높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 대유행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오히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위탁 생산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5월 미국 모더나와 코로나 mRNA 백신에 대한 완제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mRNA 백신 품목 허가를 완료한 데 이어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와 mRNA 백신 원료 의약품 위탁 생산 계약도 체결했다. 영국 GSK, 미국 일라이 릴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도 잇따라 코로나 항체 치료제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 위기에 대비하고 사업 현장을 팬데믹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준비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기고자 : 유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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