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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남당선자(경북 의성.53)의 정계입문 시말은 미스테리극(극)을 연상케한다. 그의 이력과 정당떠돌기、 당선-사법처리、 정당간 신경전에 이르기까지 해프닝과 우스꽝의 연속이다. 그는 92년 대선당시 경남경찰청장으로 있으면서 김영삼후보측에 적극 접근했고、 업무스타일도 꼼꼼해 김후보진영의 눈에 띄게됐다고 한다. 그는 김정부 출범초인 93년3월 경찰청차장에 발탁됐다가 6개월만에 경찰청장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지난2월 신한국당 공천이 우명규전서울시장에게 돌아가자 자민련에 입당했다. 자민련에서는 그를 대환영했으나、 여권내에서는 「배신자」 낙인이 찍혔다. 신한국당이 논평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논평을 냈을 정도였다.

총선에서 우후보를 2천7백여표차로 누르고 당선된 그는 신한국당 공천신청을 전후、 지역구에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김당선자는 수사가 강도를 더해가던 27일 자민련을 탈당했다. 자민련 입당때 『내 노선과 맞아서』라고 했던、 그는 탈당 성명에서는 『이념과 활동방향에서 상충함을 느껴서』라고 말을 뒤집었다.

신한국당과 자민련의 입씨름도 뒤죽박죽의 연속이다. 김당선자의 탈당전 자민련은 「영입을 위해 회유하다 안되니 협박까지 한다」며 신한국당을 비난했다. 자민련은 27일 오전 탈당소식에 접하고는 신한국당을 비난하면서 동시에 『김당선자의 선거부정은 우리가 가장 잘 안다. 정치생명을 끊어놓겠다』며 그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신한국당은 『자민련 내부문제로 우리는 모르는 일』 『공천낙천자를 마구 빼내갈때는 언제고 이제는 적반하장』이라고 응대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가 진짜로 사법처리되는 것으로 알려지자 자민련의 화살은 다시 신한국당과 검찰로 돌아왔다. 『회유에 실패하자 구속하려는 공작정치의 일환』 『편파수사』라고 양측을 비난했다.

김당선자에 대해서는 『불쌍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태. 신한국당은 이에 『언제는 영입공작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표적수사라고 말을 바꾸고 있다』고 자민련을 공격했다. 김당선자에 대해서는 『선거법에 걸릴 것같으니 자기꾀로 탈당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당선자는 72년 행시에 합격、 74년 경정으로 경찰에 투신했다. < 김민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