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MLB 레인저스전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팀 패배, 10승에 실패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두 자리 승수-홈런'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그는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벌인 MLB(미 프로야구)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로 호투했지만 안타 8개를 내주며 2실점했고, 팀이 0대2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1번 지명 타자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성적은 9승 6패(평균자책점 2.81), 타율은 0.254다.

'투타 겸업'을 하며 한 시즌에 두 자리 승수-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없었다. 오타니는 작년에 투수로 9승 2패, 타자로는 46홈런을 치며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에 뽑혔다. 1승이 모자라 루스의 대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는 타자로 이미 21홈런을 쳤다. 투수로는 올스타전 이전에 6연승을 달리는 등 전반기에만 9승을 쌓았는데, 후반기 들어 2경기 연속 패전을 떠안았다. 6경기 연속 10개 이상의 탈삼진 행진을 이어갔다는 점이 위안거리였다.

오타니는 1회 초 무사 만루 위기를 허용했지만 주무기인 빠른 슬라이더로 후속 타자 세 명을 내리 삼진 처리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던 오타니는 4회 레인저스의 4번 타자 너새니얼 로에게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5회에는 2사 1루에서 코리 시거에게 2루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줬다. 에인절스는 7회 초 시작과 함께 오타니를 내리고 우완 하이메 바리아를 마운드에 올려보냈다. 에인절스 타선은 무기력했다. 5회말 무사 2루를 만들었을 뿐,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최근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오타니는 29일 경기 후 '이적을 바라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은 에인절스 선수고, 에인절스에서 뛸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원론적인 대답을 했다. 기고자 : 김민기 기자
본문자수 : 952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