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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교수가 호통·성비하＂

차기 정부 과학기술과 교육 관련 정책을 설계 중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가 연일 위원들의 '보안 위반' '갑질' '성 비하' 등 의혹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과기분과 실무위원에서 해촉된 조상규 변호사는 2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해촉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어떤 소명 절차도 밟지 못했고, 해촉 사유가 뭔지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인수위는 지난 28일 조 변호사를 해촉했다고 밝혔지만, 별도의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그가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경호 차량과 번호판이 노출된 사진과 인수위 워크숍 발표 내용이 담긴 사진 등을 올린 것이 '보안 유지 위반'에 해당돼 해촉됐을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조 변호사는 그러면서 "최근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반드시 문제를 바로잡아야 성공한 인수위가 될 수 있다"며 과기분과 인수위원인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의 갑질, 성 비하 발언 의혹을 제기했다. 조 변호사는 김 교수를 겨냥해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자기가 출연한 강연 방송을 안 봤다고 부처 관계자들에게 호통을 치고, 교육부 업무보고 시작 30분 전부터 혼자서 부처 사람들 앉혀놓고 정신 교육을 했다"고 했다. 또 "자기 눈을 보고 업무보고를 하라는 강요를 하며, 모든 업무보고에 인수위원 3명만 남기고 퇴실시킨 후 깜깜이 회의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여성 실무위원에게는 케이크를 자르라고 했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본지 통화에서 "케이크를 나눠 먹기 위해 여성 실무위원에게 잘라달라고 한 것은 맞지만 성 비하 발언은 없었다. 실제 케이크는 옆에 있던 남성 실무위원이 잘랐다"고 했다.

당선인 총괄보좌역인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 변호사의 해촉과 갑질 의혹 제기에 대해 "인수위 간사 회의에서 논의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윤 당선인이나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반응과 관련한 질문에는 "없다. 이런 것까지 신경을 쓰시면 어떻게 나랏일을 하시겠느냐"고 했다. 기고자 :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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