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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원들사이에 인터넷 열풍이 불고있다.

특히 외국회사 임원들과 만날때 인터넷 개인주소를 요구받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인터넷을 모르면 일을 할 수 없게 됐다』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전문가 수준에 도달한 임원들도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금호그룹은 지난 3월초 박성용(박성용) 전회장의 지시로 그룹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부장급이상 3천여명 간부들에겐 자택에서도 인터넷을 활용하도록 컴퓨터를 지급했다.

또 작년 9월이후 3차례 임원들에게 인터넷교육을 실시하고 그룹 인트라넷을 구축, 일부 임원들은 인터넷을 통해 업무지시를 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외국기업에 관한 최신정보를 입수할 수 있어 임원들사이에는 「인터넷 정보사냥」이 한창이다.

그룹측은 『박정구(박정구)회장도 경영관련정보와 도서목록을 얻는데 인터넷을 활용하며, 아시아나항공 임원들은 주로 세계항공사들의 서비스정보를 얻고있다』고 밝혔다. 금호의 인트라넷 사용자 정보란에는 현재 임원급을 포함해 3천명의 id가 입력돼있다.

lg그룹도 최근 그룹회장실에서 이틀간 회장실 임원들에게 인터넷과 윈도 환경 프로그램을 가르쳤으며, 현재 상설 교육룸을 마련해 임직원들을 교육하고 있다.

lg전자는 다음달 초보자에 속하는 임원들에게 1대1로 인터넷교육을 하며 6월에는 1박2일간 인터넷 브라우저 사용법과 인터넷 e-메일 이용법을 가르친다.

삼성그룹은 작년 하반기에 삼성인력개발원 서울연수소에서 회장 및 사장단, 임원 60여명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과정을 운영, 인터넷을 포함한 컴퓨터교육을 했다.

삼성그룹 영상사업단 김동호(김동호)상무는 『올들어서는 인터넷으로 월트디즈니나 워너브러더스사등의 영상과 tv-방송 관련 정보를 얻고 있다』면서 『외국인을 자주 만나는 업무일수록 인터넷을 모르고선 일하기가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에서는 김택호(김택호)현대정보기술사장, 박세용(박세용)그룹종합기획실장, 채수삼(채수삼)금강기획사장 등이 「인터넷맨」에 속한다.

특히 김사장은 전문가 수준. 출근하자마자 인터넷으로 그날의 뉴스를 검색한다. 외국기업 임원과의 미팅에 앞서 인터넷으로 그 회사의 최신정보를 파악하며, 인터넷으로 화상회의를 주재하기도 한다. 박실장도 인터넷으로 결재를 하고, 해외 지사망과 문서를 교환하고 있다.

/윤영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