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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명작가, 여행기서 비판

한국 여행기를 올리면서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라고 신랄하게 비판한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의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베스트셀러 '신경 끄기의 기술(2016)' 등을 집필한 작가 마크 맨슨은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를 여행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한국 여행기를 담은 이 영상에서 그는 "한국은 생동감 있는 문화를 간직한 놀라운 나라이지만, 높은 불안·우울·알코올중독·자살률을 갖고 있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이 영상은 게시된 지 엿새 만에 조회 수 50만회, 댓글 2500여 개를 기록했다.

맨슨은 한국 사회의 우울증이 "유교와 자본주의의 장점을 무시하고 단점을 극대화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불행히도 한국은 유교의 가장 나쁜 부분인 수치심(shame)과 남을 판단하는 것을 극대화한 반면, 장점인 가족이나 지역 사회와의 친밀감을 저버렸다"고 했다. 이어 "현란한 물질주의와 돈벌이에 대한 집착을 강조하지만, 자기표현과 개인주의는 무시했다"고 했다.

맨슨은 한국의 정신 건강 위기를 설명하기 위해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예로 들었다. 영상에 등장한 미국인 게임 해설가는 과거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이 합숙 생활을 했던 것을 거론하며 "선수들끼리 서로 비법을 공유하고 경쟁하며 서로를 더 성장시켰다"고 했다. 맨슨은 이런 성공이 K팝·스포츠 분야에도 적용됐다며 "가능한 한 우수한 결과를 내기 위해 강력한 사회적 압력을 넣고 경쟁을 시키는 것은 효과적이라는 게 입증됐지만, 도태라는 부작용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 사회의 치열한 경쟁 풍토에 대해 "6·25전쟁 등으로 인해 낙후됐던 한국이 국가 재건을 위해 잔인한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맨슨은 한국인의 강점으로는 '회복력을 꼽았다. "한국을 강하게 만든 원동력은 눈부신 경제 성장이나 대중 문화의 지배력이 아닌,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회복력"이라며 "한국인은 일제강점기와 전쟁에서 살아남았듯 항상 위기에서 빠져나올 돌파구를 찾는다"고 했다. 기고자 : 김지원 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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