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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막는 단백질 락토페린 일반 우유보다 초유에 100배 많고
병균 공격하는 면역글로불린도 최상위 등급 초유에 100배 많아
연구팀에 따르면 초유 속 면역 성분과 항바이러스 물질은 바이러스가 체내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해 준다. 특히 소의 초유는 인간의 초유보다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면역글로불린G(IgG)이 100~300배가량 많다. 소의 태반 구조는 사람과 달라서 송아지는 면역 물질이 결핍된 채로 태어난다. 이를 채워주는 것이 바로 초유다. 송아지는 출생 후 초유를 가급적 빨리 많은 양을 섭취해야 폐사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소의 초유에 송아지의 생존이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면역 세포 활성화하고 바이러스 무찌르는 '락토페린'
앤아버대 공동 연구팀이 이야기한 락토페린은 항바이러스, 항균 특성을 가진 물질로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지키는 강력한 방패(防牌)다. 소의 초유에는 일반 우유보다 락토페린이 약 30~100배가량 많다. 락토페린에는 면역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활성 인자와, 세포의 성장을 도와주는 보조 인자가 있다. 이러한 인자들과 단백질의 합성을 통해 면역 세포 생성을 활성화한다.
또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힘도 뛰어나다. 코로나는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이기 때문에 체내의 락토페린을 강화하면 바이러스가 쉽게 들어올 수 없다. 방패막을 뚫고 들어와도 락토페린이 다시 방어 역할을 한다. 락토페린은 체내의 유익균을 살려주는 철분 함유량도 많다. 유익균은 체내 속 항산화 단백질을 결합시키는 작용을 통해 항산화 기능을 돕는다. 체내의 산소 공급도 촉진한다.
◇바이러스 공격해 감염 막아주는 '면역글로불린'
락토페린이 방패(防牌)라면 면역글로불린은 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창(槍)이다. 면역글로불린은 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제거하고, 병원균 감염을 막는다. 초유 속 면역글로불린 항체와 성장인자들이 항바이러스제만큼 독감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초유 속 면역글로불린 함량이 35％ 이상인 최상위 등급인 슈페리어 등급의 경우, 면역글로불린이 일반 우유보다 약 100배가량 많이 들어 있다. 분만 후 12시간 이내에 착유한 초유에는 45％의 면역글로불린이 들어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함유량이 일반 우유 수준으로 떨어진다.
올림픽위원회(IOC)는 초유의 뛰어난 면역 효과를 인정하며, 초유를 면역 증진을 위한 영양 보충제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다.
◇노화 막아주는 성장 인자, 액상으로 섭취해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에도 변화가 생기기 마련이다. 노화를 거스르는 방법은 없지만, 노화 증상을 막아주는 성분을 체내에 흡수시켜 노화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
초유 속에 들어 있는 다양한 성장 인자들은 축 처진 피부를 탱탱하게 해준다. 뼈를 튼튼하게 만들고 피부에 난 상처도 치유할 수 있다. 또, 초유 속 성장 인자가 혈중 포도당의 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혈당을 떨어뜨린다. 이는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까지 예방해 준다. 초유의 풍부한 면역 물질과 성장 인자를 온전히 내 몸에 흡수시키기 위해서는 면역글로불린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분만 후 시간이 지나면 관련 물질들의 함량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착유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는지도 살펴야 한다. 집단 농장 사육 시스템에서 자랐거나 초유를 만들기 위해 호르몬제를 사용했다면 소에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고, 초유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청정 지역에서 자연 방목으로 자라 스트레스가 적은 소에서 나온 초유가 영양소도 풍부하다. 빠른 체내 흡수를 위해서는 액상 형태 제품이 좋다.
[앨버트 세이빈]
1962년 미국의 앨버트 세이빈(Albert Sabin, 1906~1993) 박사가 소의 초유에서 항소아마비 항체를 분리해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하면서 초유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기 시작했다.
[그래픽] 왜 초유를 마셔야 하는가 기고자 : 신자영 메디컬 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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