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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뒤로 코 넘어가는 '후비루'가
비염 질환 중에서도 특히 고질
여기 비염 치료의 달인으로 불리는 어느 한의사가 있다. 바로 라경찬 라경찬한의원 대표원장이다. 라 대표원장은 동국대 한의과대학 졸업 후 1987년 본인의 이름을 딴 라경찬한의원을 개원(開院), 현재까지 35년째 비염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한국인의 코 건강을 위해 오랜 시간 연구와 치료에 매진해온 그는 '발로 뛰어 찾은 한방의 명의 20'과 '한국의 명의 40'에 비염 분야 명의로 선정된 바 있다. KBS 교양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비염 전문 한의사로 출연, 자신이 독창적으로 개발한 비염 치료법을 안내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현재는 그의 딸 라민영 한의사가 가업을 이어받았고, 부녀가 대를 이어 한의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35년 비염 치료' 노하우 담아 책 펴내기도
라 대표원장은 1996년 박사과정을 마친 이후에도 다양한 임상 시험과 연구를 통해 비염 환자를 치료해왔다. 또한 오랜 기간 축적한 치료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염 치료의 혁명'이라는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이 책은 사람들에게 그간 잘못 알려진 비염 정보들을 바로잡았다. 또한 코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6432명을 연구한 논문 내용을 수록해 전문적인 지식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했다. 무엇보다 다른 의료 기관에서는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혁신적 비염 치료 방법을 담고 있어 주목을 받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라 대표원장이 집중 치료해온 비염 질환은 바로 후비루다. 끝없는 고통을 유발하는 후비루는 도대체 왜 생기는 것일까.
라 대표원장에 따르면, 후비루는 쉽게 말해서 빨갛고 통통한 홍시 같은 비강 점막이 마치 곶감처럼 쪼그라들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쪼그라든 비강 점막은 충분한 콧물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환자는 찐득해진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불편함을 겪게 된다. 이 콧물은 목에 달라붙어 잘 뱉어지지 않는다. 환자는 억지로 뱉으려고 헛기침을 거듭하게 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일명 '코 가래'가 원활히 배출되지 않아 잔기침이 잦아지고 목소리가 변형될 수도 있다.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기에 비염 질환 중에서도 아주 심한 편에 속한다.
◇사계절 중 가장 건조한 봄, 비염 증상 악화시켜
특히 요즘 같은 봄철에는 비염 증상이 악화하기 쉽다. 사계절 중 가장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호흡을 하는 코안이 더욱 건조해질 수밖에 없다. 심하게는 간지러움과 재채기 등을 동반하는 알레르기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염 증상이 평소 없던 사람들도 봄철에는 알레르기 증상 때문에 힘들어할 정도다. 그만큼 비염이 극성인 계절이라 '코 건강 관리와 치료'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라 대표원장은 비염 환자의 콧속 건조함을 해소시키기 위해 치료제 '쾌비수'를 직접 개발했다. 1시간에 한 번씩 콧속에 직접 뿌려 비강을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스프레이다. 일반 피부나 위장과 비교했을 때 콧속 점막의 치료 성분 흡수율이 훨씬 뛰어나다는 점을 고려했다. 쾌비수는 코 입구에 위치한 비강 점막에 뿌리는 것이 가장 좋다. 코 입구에서 한 번만 뿌려줘도 약물은 충분히 흡수된다.
실제 개선 사례도 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70대 박모씨는 20년 이상 후비루로 고통받아왔다. 코 가래 증상이 심해 목소리까지 변했다. 낙담한 상황에서 마지막 선택으로 라경찬한의원을 찾아왔다. 박씨는 쾌비수로 두 달간 치료를 받은 뒤 가래가 사라지고 예전의 맑은 목소리를 되찾게 돼 크게 만족했다.
라 대표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비염의 다양한 증상 때문에 고통받고 있지만 단기간에 치료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쾌비수를 뿌리면 증상의 많은 부분이 해소되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비염 때문에 고통받는 환자들이 없기를 바라면서 앞으로도 관련 치료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신승민 메디컬 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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