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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조만간 尹 만나 입장 밝힐듯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조만간 새 정부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달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대선 때 안 위원장과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집권 시 공동정부 구성을 그와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안 위원장이 새 정부 첫 총리를 맡을지를 윤 당선인과 협의할 것이란 얘기다.

안 위원장 측근은 이날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아 내각에 참여하는 게 공동정부 구성의 취지에 맞는 것 아닌가 고심 중"이라며 "조만간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해 윤 당선인을 만나 뜻을 전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 측 인사도 "새 정부 첫 조각 작업은 안 위원장이 입각할지와 연동돼 있다"며 "총리 국회 인준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4월 초순 총리 후보자를 지명해야 하는 만큼 안 위원장이 금명간 입장을 정리해줘야 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을지가 조각(組閣)의 1차 변수고, 그의 의사에 따라 인선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안 위원장은 총리를 맡을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 측근들은 "현재로선 총리를 맡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다"고 전했다. 한 측근은 "안 위원장이 총리로 내각에 참여해 후보 단일화 때 당선인과 합의한 '국민 통합정부' 구상을 실현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안 위원장도 지난 3일 윤 당선인과 단일화 합의문을 발표하면서 "지난 10년간 국회의원으로서 입법 활동을 했지만, 직접 성과로 보여주는 행정 업무를 할 만한 기회를 갖지 못했다"면서 내각 참여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안 위원장은 정치적 장래를 고려할 때 총리를 맡는 게 최선인지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 인사도 "안 위원장의 정치적 시계는 2027년 대선에 맞춰진 것 아니냐"며 "직선제 도입 이후 총리 출신이 대통령에 당선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는 게 정치적 장래에 도움이 될지는 불투명하다"고 했다. 윤 당선인 측에선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총리 인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기고자 : 최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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