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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27일 유권자 지역책임자 등에게 5천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화남 당선자(경북 의성)를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자민련으로 출마한 김당선자는 27일 오전 자민련을 탈당했다.

대구지검 의성지청은 이날 김당선자에 대해 소환통보를 했으나 김당선자가 불응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김당선자가 출두하는대로 혐의사실확인을 거쳐 구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김영삼대통령이 취임 직후 임명한 새 정부 첫 경찰청장을 지냈으며 이번 총선직전 신한국당에 공천신청을 했다가 탈락하자 자민련으로 출마했다. < 관련기사 4면 >

검찰은 이날 김당선자의 지구당 고문 박윤서씨(63)를 금품살포 혐의로 구속하고 지구당 회계책임자 김기철씨(54)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김당선자의 지구당 고문 박씨는 작년 12월 김당선자가 운영하는 의성발전연구소 사무실에서 구천면 협의회장 박모씨에게 선거활동비와 동조직 활동비 명목으로 3백40만원을 건네는등 올 1월까지 선거구 협의회장 5명에게 2천4백8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회계책임자 김씨는 선거구 협의회장 5명에게 9백만원을 건네준 혐의다.

한편 검찰은 이날 신한국당 이경재 당선자(인천 계양강화을)와 이신범 당선자(신한국당.서울 강서을) 등 5∼6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종친회에 금품을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호일 당선자(신한국당.경남 마산합포)도 28일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27-28일 이틀동안 전국적으로 당선자 10여명을 소환조사하는 등 선거법위반 당선자 80여명에 대한 수사를 월말까지 마무리하고 내달초 기소대상을 선정해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김홍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