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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의 본사인 씨티그룹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0)'로 줄인다는 목표를 지난해 3월 발표했다. 7월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아시아의 기회'라는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이에 발맞춰 금융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촉진을 뜻하는 '베스트 ESG 뱅크(최고의 ESG 은행)'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2월 그린(친환경) 산업을 포함한 한국 미래 산업의 해외시장 선점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신산업 분야와 그린 에너지 및 그린 모빌리티(이동) 기업 등에 우대 조건으로 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는 '글로벌 사업 확장 및 ESG 가치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프로젝트 관련한 해외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건설사 컨소시엄의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 사업 금융 주관사로 지난해 참여한 것도 ESG 전략의 일환이다. 이 사업을 통해 연간 2만t 상당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가 예상된다. 약 20억달러의 금융 자문을 제공한 이 프로젝트는 '라틴파이낸스'의 '올해의 계약(Deal of the Year)'에 선정됐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기업의 ESG 관련 해외 자금 조달에도 기여하고 있다. ESG 관련 채권의 발행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지속 가능 금융 관련 채권 발행을 17건(81억달러어치) 성사시켰다.

ESG 중 지배구조에 관해서도 한국씨티은행의 행보는 돋보인다. 한국 민간은행 중 처음으로 여성 은행장(유명순)이 2020년 취임했고, 전체 임원 15명 중 여성이 7명으로 거의 절반에 달한다. 지난해 6월엔 유 행장 및 임직원 24명으로 구성된 ESG 협의회가 출범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이 협의회를 통해 ESG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 제고, 기업 등 소비자의 수요에 맞춘 상품 제공, 사내 플라스틱 배출 줄이기 등 캠페인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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