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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8개 시·군으로 확대
29박까지 숙박비·체험비 지원
경남에서의 '한 달'은 특별하다. 여행을 통해 삶이 달라진다. 일상이 여행, 여행이 곧 일상이 된다. 낯선 지방에서 한 달 동안 머물며 현지인처럼 생활하는 경남의 '한 달 살이' 효과다. 2020년 경남 5개 시·군에서 시작된 '경남 한 달 살이'는 올해 18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된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푸른 바다와 섬, 수려한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경남에서의 한 달은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고, 몸과 마음의 안정을 얻는 치유의 시간이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2대1 경쟁률…수도권 참가자가 절반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상황 속 여행에 대한 욕구는 여전하다. 오히려 더 절실해진 요즘이다. 경남도는 소규모 또는 혼행(혼자 여행하기)의 유행, 장기간 체류하며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여행이 각광 받고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지난 2020년 5개 시·군을 통해 '경남에서 한 달살이'를 선보였다. 경남 한 달 살이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숙박비와 체험비를 일부 지원받으며 최대30일까지 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통영·김해시, 하동·산청·합천군 등 5개 시·군에서 464명이 경남을 만끽했다. 지난해엔 진주·양산·의령을 제외한 15개 시·군으로 확대됐고, 1555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2대1의 경쟁 끝에 829명이 경남에서 길게는 한 달 간 휴식·체험·관광 등 자신이 원하는 여행을 즐겼다.
참가자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서울 249명, 경기 193명, 인천 41명 등 수도권이 전체 58%를 차지했다. 이들은 여행 기간 동안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이 머무는 지역을 홍보하는 게시물 1만2000건을 올리는 등 관광홍보대사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수행했다.
◇올해 18개 시·군으로 확대…지역별 각양각색 여행
올해는 '경남에서 한 달 여행하기'라는 이름으로 경남 18개 시·군 전체에서 진행된다. 시·군별로 40팀(팀별1~2명),총 720팀 정도를 연간 2~3차례 걸쳐 모집한다. 빠른 지자체는 3월부터 모집을 시작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일찌감치 정보를 공유하고 신청을 서두르는 이들이 적지 않아 올해 역시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자에게는 팀별 최소 2박에서 최대 29박까지 하루 5만 원의 숙박비와 1인당 5만~8만 원의 체험비가 지원된다.
코로나 확산 방지와 혼행(혼자 여행하기)등 소규모 여행 유행을 고려해 참가자가 직접 1명 또는 2명으로 팀을 구성해 자유 여행계획을 기획해 참가한다. 해당 시·군에서는 참가자들이 여행계획 단계에서 참고할 수 있는 힐링·생태체험·지역축제·액티비티·미식여행 등의 주제별 다양한 여행정보를 제공한다. 본인의 성향과 일정에 맞춰 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
김해시는 일(Work)과 휴가(Vacation)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일명 '워케이션'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공항, 경전철 등 교통이 편리한 도시의 이점에 삼국시대 축조된 분산성, 국내 최대 규모의 배후 습지인 화포천습지생태공원, 드라마 '더킹:영원의 군주'에 등장한 진례 대나무숲 등 역사문화와 자연환경까지 갖췄다.
남해군에선 보물 같은 섬과 코발트빛 남해안을 발 아래에 두고 하늘을 나는 패러글라이딩을 비롯해 서핑 등 익스트림 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1000여종의 약초를 바탕으로 한방한의학이 발달한 산청군에선 약초음식 체험을 비롯해 도예 체험, 한옥 생활 등 한국 전통의 멋을 즐길 수 있다.
심상철 경남도 관광진흥과장은"경남 18개 시·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며 "또 주민들과 협업을 통해 경남 여행의 필수 코스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창원=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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