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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학생의거에서 4.19혁명으로、 5.16군사혁명에서 5.16군사정변으로」.

육사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26일 발간한 「육사 50년사」에서 드러난 큰 인식의 변화다. 육사는 지난 78년 발간된 「30년사」에서 4.19학생의거와 5.16군사혁명으로 표현했으나 「50년사」에서 이처럼 용어를 바꾼 것.

육사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정부 들어 이뤄진 국사편찬위원회의 개념 및 용어정리 등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이처럼 용어를 바꿨다』고 말했다.

「50년사」는 또 그동안 외부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예비역 중심의 육사 동창회 조직 「청백회(청백회)」의 존재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 80년 8월 발족한 「청백회」는 육사11기 이후의 예비역들을 정회원으로 구성됐으며 공식적으로는 회원 친목도모를 내세웠으나 정규육사 출신들의 정치적 영향력 증대를 목적으로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백회」엔 1천8백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었으나 발족 2년만인 82년 해산됐으며、 안교덕 전의원(육사11기)이 초대 회장을 지냈다.

「50년사」는 또 엄격한 생도생활의 상징처럼 돼있는 「삼금(삼금)제도」에 대해서도 다소 비판적인 평가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삼금제도는 금주、 금연、 금혼의 금욕생활을 통해 극기력과 자제력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11기생 입교 때부터 도입됐었다.

육사의 지난 50년간 발자취가 망라된 「50년사」는 1천1백57쪽 분량으로 개교 초기의 선배들에 대한 얘기를 비롯、 교육제도 및 시설、 생도생활 등의 변천을 담고 있다.